K-방산, 동유럽 진출 본격화…폴란드 이어 루마니아 진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루마니아 방산업체 롬암(ROMARM)과 MOU
루마니아, 국방 예산 GDP 2.5%로 증액…우리나라 방산기업에 관심
신종모 기자 2023-02-09 10:18:5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영토 확정을 위해 루마니아 등 동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 방산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루마니아에서 국영 방산업체인 롬암(ROMARM)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K9 자주포,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 무기체계의 공급 및 활용, 보수 유지와 관련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와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1998년 공동개발 완료한 K9 자주포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K9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9개 국가에서 운용 중인 세계 최고의 자주포다. 만약 루마니아가 K9을 선택하게 된다면 10번째 운용 국이 된다. 

최근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 예산을 기존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는 노후화된 장갑차와 견인포 중심의 구식 무기체계를 바꾸기 위해 이미 검증된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에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순차적으로 납품 중이다. K9은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 기술이전을 통해 루마니아 국방력 증대와 경제발전에 모두 기여하길 희망한다”며 “회사는 폴란드와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루마니아는 물론 유럽 각지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도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정부를 비롯한 국영방산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포괄적인 방위산업 협력 증진을 약속했다. 

LIG넥스원은 루마니아 경제산업부장관 배석하에 체결된 MOU를 통해 향후 대공미사일에 대한 기술이전, 현지생산과 공동개발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MOU는 기술이전과 현지생산 등에 대한 협력 내용을 담고 있어 방산 협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국 경제협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국의 방위산업은 어려운 안보 현실 속에서 자주국방을 위해 힘써온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일궈낸 노력의 결과”라며 “뛰어난 경제성과 성능으로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표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한상공회의소도 세계시장 개척에 지원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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