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 공급하나
2023-05-1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디스플레이 업계가 정부와 협력해 중국에 빼앗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상으로 벌리는 동시에 자급도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6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는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화단지 조성과 규제 해소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디스플레이 강국 지위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에 빼앗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고 세계 점유율을 50%까지 올리기 위해 6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17년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나 지난 2021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중국(42.5%), 한국(36.9%), 대만(18.2%) 순이다.
정부는 65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세제·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규제 개선 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개정 조세특례제한법인 일명 ‘K칩스법’으로 디스플레이 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상향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기관을 통해 신규 투자에 9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제공한다.
또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검토하고 현재 연 1회 받도록 돼있는 유해 화학물질 취급 안전성 검사를 탄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4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집중 투입해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공정 등 대량 양산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관련 제품의 생산 원가를 낮추고 한국이 강세인 OLED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경쟁국과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OLED가 갖는 한계를 넘어 더 밝고, 수명이 더 길며, 더 큰 화면 구현이 가능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 선점을 위한 대규모 정부 지원도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소재·부품부터 공정, 인프라, 제품 양산까지 전 주기에 걸친 iLED 국내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약 9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사업을 하반기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날 회의에서는 산·학·연이 참여하는 '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동맹)'도 출범했다.
이외에도 소부장 자립도를 현재의 65% 수준에서 80%로 높여 공급망을 공고히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파인메탈마스크(FMM), 노광기, 봉지장비 등 80개 소부장의 기술 자립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정부는 5000억원 이상의 정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산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투명 디스플레이·확장현실(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도 혁신 전략도 구체화했다.
정부는 투명 디스플레이, 0.3인치 이하의 XR 기기용 초소형 패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5년간 총 7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민관은 또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 9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점유율 50% 달성, 기술 격차 5년 이상 등 핵심 목표를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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