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디스플레이, OLED 등 고부가가치 시장 주도…中 격차 줄인다

TV·LTPO·OLED 등 고부가가치 집중
베트남·인도 등 글로벌 공급처 다변화
신종모 기자 2023-04-28 11:12:3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TV,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모바일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17년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나 지난 2021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8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중국(42.5%), 한국(36.9%), 대만(18.2%) 순이다. 한중간 격차는 8.0%에서 5.6%로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81.3%), 중국(17.9%) 순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TV가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도 한국이 95.2%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모바일이 주력인 중소형 OLED 시장도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지난해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LCD보다 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데 중소형 LCD가 10년 걸린 데 반해 중소형 OLED는 8년 만에 점유율 20%를 달성해 OLED에서 중국 추격이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역성장 중인 LCD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지난해 중국(55.5%), 대만(27.6%), 한국(13.5%), 일본(2.9%) 순으로 중국만 유일하게 점유율이 증가세로 나타나면서 LCD 시장의 중국 독점화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전략적으로 LCD 생산을 축소한 반면 중국은 BOE, HKC 등에서 LCD 신증설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매출 1위 BOE는 대형 LCD 시장의 32.1%를 점유하면서 TV, PC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발 빠른 OLED 사업전환과 시장 창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OLED 대세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OLED 사업전환 가속화로 전체 매출에서 OLED 매출 비중이 지난 2021년에서 69%에서 지난해 76%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85%가 LCD다. 대만과 일본은 OLED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 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OLED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TV 100%, LTPO 모바일 98.5%, IT 77.7% 등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했다. 

TV 시장은 세계에서 양산 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한 한국이 100% 점유했다. 미들엔드 휴대폰에 채용되는 LTPS OLED보다 2.5배 고가인 LTPO OLED 시장도 한국이 98.5% 점유하면서 주력 TV와 모바일 시장 모두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패널기업이 앞다퉈 신규 투자를 발표하는 IT 시장에서도 UHD(3,840×2,160) 이상 하이엔드 제품은 한국이 93.9% 점유하면서 고부가 시장일수록 한국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세계 1위를 중국에 내준 이후 OLED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 베트남, 인도 등 글로벌 공급처 다변화와 상호 보완적 기술 협력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중국 수출 비중이 37%에서 지난해에는 17%까지 낮아졌으며 베트남은 같은 기간 51%에서 77%로 확대됐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우리기업의 수출실적에서 보듯이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베트남·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협회는 상담회, 참관단 등을 통해 신흥시장 진출 확대에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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