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오는 16일부터 적용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인상
박재훈 기자 2023-05-15 09:37:19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2분기 전기요금이 오는 16일 부터 kWh당 8원 인상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기요금은 kWh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씩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추가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협의회 이후 한국전력(이하 한전)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 공식 절차를 거쳐서 인상이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인상했다.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적자가 45조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국민여론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인상을 우려해 인상을 연기하고 이날 소폭 이상 결정을 내렸다.

가스요금의 경우 지난 겨울 난방비폭탄 사태의 여파로 올해 요금은 동결된 상태였었다.

오는 16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며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이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전 서울본부. /사진=연합뉴스


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번 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332kWh·3천861MJ 사용)를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각각 약 3천원, 약 4천400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이번 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한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바 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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