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용퇴...박준경 사장 3세 경영시대 열려

박재훈 기자 2023-05-11 10:19:5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최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남 박준경 사장이 바통을 이어 받아 3세 경영시대가 임박했다. 

박 회장의 용퇴는 이미 지난 4일 알려졌다. 하루 전인 3일 박 회장은 금호석화 경영진에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무보수로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왼쪽)과 박준경 금호석화 사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4남이다. 그는 1976년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무려 47년간 석유화학업계에서 일하면서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2009년에는 친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형제의 난'을 겪기도 했다.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및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졌는데, 이로 인해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나눠졌고, 상표권 맞소송 등으로 수년간 대립을 하기도 했다.

박삼구 전 회장은 2019년 퇴진했고, 이번에 박찬구 회장도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금호가의 2세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된다. 재계는 박 회장의 용퇴로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장남인 1978년생 박준경 금호석화 사장은 지난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2010년 금호석화에 합류했다. 이후 2021년 6월 부사장 승진에 이어 지난해 말 사장 자리에 올라 후계 구도를 완성했다.

금호석유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45%로 박 회장(6.96%)보다 많다. 박 사장의 여동생인 박주형 부사장의 지분은 1.01%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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