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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는 지난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제품,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고 전파하는 ‘2023 LG 어워즈(Awards)’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수상자 768명을 비롯해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경영 화두로 ‘고객가치 실천’을 제시하고 해마다 이를 구체화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LG는 그룹 차원의 혁신상인 ‘LG 어워즈’ 또한 고객가치 관점에서 혁신적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LG 어워즈는 심사부터 시상 부문, 상 명칭, 시상식 진행 방식 등 많은 부분에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LG는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 심사를 진행하고 어워즈의 주인공인 구성원들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나만의 고객가치를 묵묵히 몸소 실천해 주신 여러분 모두가 LG의 자랑입니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라며 “회사와 사업의 성과는 이런 고객을 위한 노력과 도전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미래 혁신, 경험 혁신, 기반 혁신, 고객 감동 실천, 4개 부문에서 5개팀이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전 일등LG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술력이나 사업적인 성과와 무관하게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심사를 진행해 최고상을 선정했다.
대표 사례가 과일나무 화상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던 농가를 도운 ‘팜한농팀’이다. 경험 혁신 부문에서 ‘고객 감동 대상’을 수상한 팜한농팀은 과일나무의 ‘화상병’을 막는 안전한 바이오 방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화상병은 지난 2015년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이다. 감염된 나무는 줄기와 입이 불에 탄 것처럼 까맣게 변해서 죽는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 감염되면 해당 나무는 곧바로 매몰되고 심할 경우 과수원 전체가 폐쇄돼 5년간 과일을 재배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화상병으로 인한 피해만 2700억원이 넘고 1만ha(여의도 3배 이상 면적)에 달하는 과일나무가 매몰됐다.
이전까지 화상병 전용 제품이나 방제 대책이 없어 농가에서는 일반 방제약을 중구난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경우 일반 방제약이 오히려 과일나무의 꽃이나 열매를 맺히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팜한농팀은 화상병 전용 바이오 방제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어떤 시기에 어떤 방제약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팜한농 오태현 팀장은 “농민들에게 화상병은 폐원 선고나 다름없다”며 “우리가 얼마의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했냐는 숫자보다 크게 상심했을 고객들이 다시 웃음을 찾게 해드린 점이 너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 5팀을 비롯해 ‘고객 만족상’ 65팀, ‘고객 공감상’ 42팀 등 총 112팀이 LG 어워즈를 수상했다. LG는 전체 수상 규모를 미리 정하지 않고 심사를 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의 고객가치 실천 노력이 이어지면서 해마다 수상팀이 늘고 있다.
LG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2년 전에 비해 수상팀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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