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전경련 회장후보추천위원장 선임
2023-01-3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과거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쇄신을 꾀하고 국내 최대 민간경제단체로서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전경련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2년 임기를 만료한 허창수 회장을 대신해 6개월간 회장 대행을 맡게 된다.
전경련은 이날 중장기 발전안과 뉴 웨이(New Way) 선언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산하 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킨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구상은 지난 6일에 미래발전위원회(미래위)가 검토해 총회에 보고한 것으로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전경련은 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오는 4월 중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경련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전경련은 또 접근성 높은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대표 단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상징성 있는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 구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을 헌액한 명예의 전당으로 조성하고, 경제발전의 근간이 된 산업과 미래 산업지도를 그리고 있는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기획전 공간 등으로 검토한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앱 형태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미래 선도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하고 경제교육, 인재양성 등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콘셉트다. 한경연 기관명칭·성격·구성을 모두 뜯어고쳐 ‘작지만 넓고 빠르고 깊게’ 국가·경제·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고 미래위는 제안했다.
전경련은 회장단 등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립도 검토한다. 주요 기능은 글로벌 이슈 발생 시 경제계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거나 실행하고, 협력 파트너 국가와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이 운영하는 경협위(경제협력위원회)를 최적의 멤버로 구성해 대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30개국 31개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전경련은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회장단이 전면에 나서는 위원회 중심 분권형 책임경영과 윤리지침을 제정하고 사무국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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