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PMI와 15년 장기 파트너십...전자담배 '릴(lil)' 글로벌 확장 나서

홍선혜 기자 2023-01-30 14:12:41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KT&G와 필립모리스(PMI)는 15년의 계약을 통해 지금의 협력관계를 넘어 진정한 동반자로 발돋움해 미래 담배 산업의 혁신적 변화를 함께 주도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

백복인 KT&G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KT&G-PMI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KT&G는 메이저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와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15년간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야첵 올자크 PMI CEO를 포함한 각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과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됐다.

백복인 KT&G 사장과 야첵 올자크 PMI CEO가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홍선혜 기자

백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사는 2020년부터 3년간 담배사업에 있어 그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며 “유럽연합(EU) 소속 12개국을 포함한 글로벌 32개국의 릴의 다양한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했고 점유율과 수익성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자 라는 말이 있다”며 “오늘의 협력 계약으로 양사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멀리 함께 갈 수 있을 것을 자신하고 서로의 노하우와 장점 공유, 신뢰를 바탕으로 도약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KT&G는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지속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계약의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며,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야첵 올자크 PMI CEO는 “아직 까지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람이 흡연을 한다. 이 수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정부통계에 따르면 한국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담배 제품을 소비하는데 이는 85% 이상이 일반담배를 이용하고 있는 수치다”라며 “담배연기가 없는 혁신을 이루어 나가야 하며 무연제품은 금연 못하는 사람에게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든 흡연자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무연제품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양사는 2020년 한국에서 첫 번째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년간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30개국에 KT&G 제품을 수출했으며 KT&G는 PMI의 글로벌 포트폴리로플 강화시켰다.

야첵 올자크 PMI CEO는“필립모리스와 KT&G는 지난 3년간의 협업을 통해 흡연자 개인의 공중보건 그리고 사회전반을 위해 담배 없는 미래 사회를 구현했다. 더 많은 흡연자들이 궐련제품을 버리고 비연소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양사는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면서, “혼자는 갈 수 없음에 당사는 KT&G와 함께 무연제품이 궐련담배를 종식할 수 있는 국내외 규제당국 과학계 의료계가 개방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양사의 지속적인 협업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양사는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했으며,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한다.

KT&G는 자체적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하고 있다. 또한, KT&G는 PMI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재무적인 효율성을 강화하고, 자원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KT&G는 ‘릴’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1월,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PMI 역시 KT&G를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해 혁신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했다.

양사는 2020년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첫 출시 하고, 이후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해외진출의 외연을 넓혀 글로벌 31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이는 KT&G와 PMI가 손을 잡고 ‘릴’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 지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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