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사 CEO에 "외형확장 보단 시장 안정 주력" 당부

최형호 기자 2023-01-26 10:41:40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금감원장은  새해에도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만큼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6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등 생명보험, 손해보험 14개 보험사 CEO와 만나 현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원장은  "보험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때도 장기자금을 제공해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채권을 매입하는 등 다양한 투자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요청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등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해외 대체투자 등의 철저한 심사와 사후관리를 부탁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IFRS17(새 국제회계기준)과 신(新)지급여력제도 시행으로 12년만에 규제 이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회계 결산 결과 등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회사뿐 아니라 산업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회계시스템과 산출 결과 등을 살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부동산 PF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해외 대체투자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하는 등 감독 측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줄 것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지므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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