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이상 오른 난방비 '폭탄'…최강 한파에 서민들 부담 가중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설 명절 이후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난방비 부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난방비 폭탄을 맞은 시민들의 원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런 난방비 폭탄을 맞은 시민들은 이제는 쉽게 난방을 가동하지 못하고 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집 안까지 강추위가 들어닥치고 있어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25일 산업통상지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요금은 주택용 기준으로 메가줄(MJ)당 5.47원 올랐다. 증가율은 38.4%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요금도 1년새 37.8% 올랐다.

이처럼 난방비 폭증은 예고됐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실제로 난방비 요금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요금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4인가구 A씨는 “한 겨울 평균적으로 20만원대의 도시가스 요금이 청구됐지만 갑자기 40만원대의 도시가스 요금이 청구됐다”며 “치솟는 물가에 너무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방비 폭탄 사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계속해서 퍼져나가고 있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 B씨는 “지난 겨울 난방을 가동했을 때 가스요금은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초반대가 청구됐다”며 “이번 겨울은 난방비 폭증이 예고돼 아예 난방을 가동하지 않고 전기장판으로만 버텨내고 있지만 가스요금은 3만원 후반대가 청구돼 난방을 가동하지 않아도 2배이상 요금이 올라 황당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시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좋지않은 경기에 걱정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가스요금까지 오르며 시민들의 마음 속 까지 한파와 함께 가뭄이 찾아오고 있다.

이 같은 난방비 급증 뒤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뒷 배경으로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MMBtu(열량단위)당 34.24달러로 2021년(15.04달러)보다 128%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가스 수입액을 합치면 567억달러(약 70조원)로 전년 대비 84.4%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스를 높은 가격으로 들여오며 자연스레 가스·열 요금도 줄줄이 인상됐다.

정부는 가스요금 인상을 최근 몇 년간 억제했지만, 수입단가 급등으로 가스공사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을 감안해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했다”면서도 “2분기 이후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2분기 이후엔 추가 요금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