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2배 폭탄 맞았다"…가스요금 인상에 서민들 '시름'

박지성 기자 2023-01-20 10:02:30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연동하는 도시가스 요금 급등으로 이달 들어 각 가정마다 난방비와 온수비가 2배 이상 오르는 등 서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지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요금은 주택용 기준으로 메가줄(MJ)당 5.47원 올랐다. 올해 가스요금 인상분은 올해의 1.5~1.9배에 달할 전망이다.

주택용 가스요금은 지난해 '1Mcal당 열 요금'이 4월 66.98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 등으로 잇달아 상승했다.

지난 2015년 9월 열 요금 체계 개편 이후 한 해에 열 요금이 세 차례 이상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열 요금은 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금액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가스 공급을 감축하면서 시작된 유럽발 가스 대란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친 것으로, 최근 LNG 수입단가가 치솟으며 도시가스비도 올랐다.

LNG 가격은 작년 1분기 100만BTU(열량 단위)당 10달러에서 올해 3분기 47달러로 급등했고,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들어서만 4차례 인상되면서 40%가량 올라갔다.

이에 서민들은 가스요금 인상을 체감하며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12월 도시가스 요금이 20만4495원이 청구됐는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며 “한달 사이에 가스요금 폭탄을 맞아 적지 않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을 감안해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했다”면서도 “2분기 이후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가스요금은 올해도 계속해서 상승해 피해는 서민들만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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