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에 AI 솔루션 도입…운영 효율·수율 개선
2023-01-1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SK하이닉스는 자사가 개발한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을 인텔이 최근 출시한 신형 중앙처리장치(CPU)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1a DDR5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공정이 적용된 메모리다. 10나노급 4세대 D램이 인텔의 인증 받은 건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다. 서버용 D램은 CPU와 결합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로 그동안 이 시장의 주력제품은 DDR4였다.
앞서 인텔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하는 신형 CPU인 ‘사파이어래피즈(Sapphire Rapids)’를 선보였다. 시장에서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주력 제품이 기존 DDR4에서 DDR5로 빠르게 세대 교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가 업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DDR5로 인텔로부터 최신 프로세서 호환 인증을 받은 건 기념비적인 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DDR5를 적극 공급하면서 반도체 다운턴 상황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업황 반등의 열쇠로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를 지목하고 이 제품의 출시를 기다려 왔다. 신형 서버용 CPU가 출시되면 데이터센터 고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서버를 교체하게 되고 통상적으로 이 과정에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DDR5가 고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Needs)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DDR5는 DDR4 대비 전력 소모량이 최대 20% 절감되고 성능은 70% 이상 향상돼 서버 고객에 우수한 전성비와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DDR5 인증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2세대(1y) DDR5 제품에 대한 인증도 인텔로부터 획득했다. 이로써 회사는 16Gb, 24Gb 등 다양한 DDR5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서버용 D램 매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RAM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에 맞춰 다수 고객사에게 DDR5를 공급하기 위해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로도 지속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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