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리남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유기적 민관 협력 기대”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등 다방면 협업 모색
신종모 기자 2022-12-13 17:05:2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SK그룹은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이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고 13일 밝혔다. 

유 부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Chan Santokhi) 수리남 대통령을 비롯해 알버트 람찬드 람딘(Albert Ramchand Ramdin) 외교부 장관, 파르마난드 시우딘(Parmanand Sewdien) 농림축산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사진 왼쪽)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특사 방문과 11월 G20에서의 한국-수리남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성사됐다. 정부가 물꼬를 튼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 민간기업이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수리남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를 통해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됐다. 이에 정부는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를 적극적으로 나서 수습했으며 기업도 ‘민관 원팀’ 차원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힘을 보탰다.

유 부회장은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부산 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수리남과 SK는 내년 초까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선정해 빠르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양국 정부 간 협력은 물론 민간 영역에서도 세부 분야별 협업이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수리남은 현재 카리브해 인접 국가들의 모임인 ‘카리브 공동체(CARICOM)’의 의장국이다. SK는 수리남과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카리브 공동체의 인근 국가와도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유 부회장은 지난 11월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함께 카리브 공동체 국가 중 하나인 가이아나를 방문해 총리와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수리남 정부 간 약속에 이어 민간 분야의 가시적인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수리남 정부 측에서도 기대감을 표명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최태원 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룹 차원에서 ‘WE(World Expo) TF’를 조직해 최고 경영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총회 기간 정부대표단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BIE 주요국 대사 면담과 리셉션 행사를 통해 유럽, 아프리카 등의 BIE 대사 30여명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시 강점을 집중적으로 알린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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