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vs 정부, ‘안전운임제’ 폐지 놓고 첨예 대립…2차 총파업 우려
2022-06-2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오는 24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의 운송 차질이 우려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제도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를 시작으로 노동계까지 총파업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철강업계 운송 차질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큰 피해를 봤다.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며 연내 완전 정상화 가동을 목표로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총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복구 설비 반입과 폐기물 처리 등의 문제가 발생해 공장 정상화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대책 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인한 운송 차질을 우려해 고객사에 필요한 긴급 물량을 일부 미리 내보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아직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되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예측할 수 없어 총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6월 7일부터 13일까지 총 7일간 총파업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 6000억원 상당의 생산, 출하, 수출 차질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철강업계의 피해는 697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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