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후 10시간 만에 일부 복구…"사진 전송은 여전히 '먹통'"
2022-10-1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먹통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분들께 대국민 사과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전 11시 판교 아지트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참석해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장애를 일으켰던 카카오 주요 서비스와 관련해 사과를 올렸다. 남궁훈·홍은택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먼저,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는 "회사는 화재 사고 발생 직후부터 모든 카카오 임직원들이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주말에 소통에 불편을 겪으셨을 이용자 분들, 택시 호출을 받지 못한 기사님 등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이용자와 파트너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그 어느때보다 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전체 시스템을 점검하고 쇄신할 것이며, 이용자분께서 다시 안심하고 편리하게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당국의 조사 요청에 대해서도 성싱하게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그는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되는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은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톡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이용자 여러분들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이었던 것 같다"며 성원해주신 이용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이번 사고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인해 회사가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잊었던 것 같다"며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이 책무에 소홀한 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상안과 관련해 홍 대표는 "현재 보조전원 장치 역시 한전에서 작업을 끌어오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서비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며 "이번 장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신고할 수 있는 신고채널을 따로 마련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다양한 보상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K(주) C&C와의 책임소재를 다투기 앞서 먼저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대표이사직 사퇴...비대위 맡아 사태 해결에 집중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표이사직을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저는 카카오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어느 때보다 참담하고 막중한 심경을 통감한다"며 "쇄신과 변화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재난대책소위를 맡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 뿐만 아니라 IT 전반에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반성하며, 향후 카카오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