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 사장, 카카오·네이버 장애 '대국민 사과'..."데이터센터 정상화 최선"
2022-10-1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톡이 약 10시간여 만에 일부 복구됐지만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날 오전 1시 31분쯤 모바일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
하지만 오전 11시 22분 현재 사진과 동영상 파일 전송은 아직도 불가능하다. 메시지 수신 알림음과 PC 버전 로그인 가능 여부 등은 개인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면서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화재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현재 입주해 있는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 및 사고 예방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10년 전인 2014년 4월에도 카카오톡과 사진SNS 카카오스토리 서비스 등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에는 4시간가량 불통돼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사고 원인도 이번 사태와 유사하다. 데이터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버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LG CNS의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장애가 발생해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서비스도 먹통이 됐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전력공급의 문제로 장시간의 서비스 불통 사례를 초래했다. 당시 카카오는 LG CNS 한 곳에 전산설비를 모두 맡기면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분산 운영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 받았다.
앞서 카카오톡은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전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하 SK(주) C&C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이번 사태로 기업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10시간에 달하는 시간 동안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연계 서비스의 오류로 전국민이 불편을 겪은 만큼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서비스 장애 원인을 두고 데이터센터 운영 주체였던 SK C&C측과 카카오간 책임 공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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