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4족 보행로봇’ 스팟…세계철강협회 공정안전 최우수상
2022-10-1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강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2022년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16차 교섭 요청에도 사측은 응하지 않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파업을 지속해서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지난달 24일과 25일에 당진제철소 후판·특수강 공정에서 8시간가량 파업을 벌였다. 당시 현대제철 4개 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사측이 대화에 응할 때까지 앞으로도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엄포했다.
28일에도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파업을 진행했다. 이 파업으로 울산공장은 24시간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은 이날 688억 9000만원의 손해를 봤다.
현대제철 측은 “노조가 지난 7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조합원 대비 77.24%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을 벌이고 있어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후판과 특수강을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품목만 악용해 파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파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후판과 특수강의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여유분의 재고를 운영하고 있어 연내까지 수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시국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은 국가에 혼란만 가중하게 된다”며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파업을 철회하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들어 산업현장에서 노조의 불법파업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조업 중단 등 대규모 사회적․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함께 집단적 노사관계법제의 현대화를 통해 합리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과 같이 400만원의 특별격려금 지급, 2015~2017년 특별호봉 지급에 따른 이중임금제 개선, 교대 및 상주 수당 인상, 차량구입 지원급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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