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팻 겔싱어 인텔 CEO, 반도체 협력 논의…반도체 동맹 가시화

양사 대표, 차세대 메모리 등 협력 방안 의견 나눠
신종모 기자 2022-05-30 18:31:5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목숨 건 투자를 단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방한 중인 팻 겔싱어(Patrick Gelsinger) 인텔 CEO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는 이날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릴레이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반도체 부문에서 오랜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기도 하다.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인텔의 중앙처리장치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로 주목받는 CSL 기반 메모리 분야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양사의 만남은 반도체 산업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주력제품인 중앙처리장치를 자체 생산하고, 삼성전자가 그 외 칩셋 등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만남 이후 약 10일 만에 팻 겔싱어 인텔 CEO까지 만나면서 반도체 경제 안보와 민간 반도체 협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며 “이번 양사의 만남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글로벌 위기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불안 등의 현안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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