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업계 총체적 난국…돌파구는 애플뿐?
2024-05-1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OLED·LCD 기술력을 입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한 에코 스퀘어 OLED(ECO2 OLEDTM) 기술이 SID ‘올해의 디스플레이’를 수상했다.
올해의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출시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SID가 매년 수여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상(DIA)’ 중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에코 스퀘어 OLED는 편광판을 제거하고 새로운 패널 적층 구조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향상한 기술로 갤럭시Z폴드3에 최초로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빛이 편광판을 통과할 때 밝기가 50% 이상 감소하는데 에코 스퀘어 OLED기술을 적용하면 빛 투과율을 33% 높여 같은 밝기에서도 패널 소비전력을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플라스틱 소재인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아서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제품에만 적용된 에코 스퀘어 OLED 기술을 다른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그동안 소재의 특성 개선, 패널 구조 변경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는데 그중 에코 스퀘어 OLED가 패널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환경 저소비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SID로부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고문이 대형 OLED와 모바일용 고해상도 LCD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데이비드 사노프 산업공로상’을 수상했다.
여 고문은 지난 40여년간 전자·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에 몸담다. LG디스플레이 LCD 개발센터장, TV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OLED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문은 2000년대 초반 세계 최초로 42인치, 52인치, 100인치 LCD를 잇달아 개발해 LCD 대형화를 주도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초고해상도 중소형 LCD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후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대형 OLED의 원천 기술 개발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SID 측은 “에코 스퀘어 OLED기술 덕에 폴더블 기술이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며 “여 고문은 한국 OLED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LCD TV에서 OLED TV로의 세대교체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이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 산업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핵심 소재, 장비 등에 대한 국산화와 정부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세제지원 확대와 연구개발을 위한 고급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