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펀드 항소심 개시…피해자들 "1심 판결, 전면 뒤집어져야"
2023-06-28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는 IBK투자증권 서병기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에서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IBK투자증권 측의 입장을 듣고자 서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집회를 열고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앞서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하지만 미국 운용사가 채권 회수에 실패하면서 각각 695억원, 219억원 규모로 환매가 지연됐다.
대책위 한 피해자는 “서병기 대표는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지 2년이 넘었는데도 한 번도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면서 “고객들이 피해를 입고 고통 받고 있는데 대표라는 사람이 이렇게 피해자들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나는 기업은행만 이용하는 고객인데 IBK투자증권에서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서 투자 권유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업은행의 개인정보관리 방침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IBK투자증권 측은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문제없이 진행 된 투자 권유”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대책위 측은 로비에서 피해금액 전액 배상과 사적화해 실시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서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결국 서 대표와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우선 IBK투자증권 테스크포스(TF)팀과 피해자들의 면담을 진행하고 추후 서 대표와의 면담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27일 디스커버리펀드는 투자제안 및 권유단계부터 중요부분에 심각한 착오가 있었고 이러한 착오는 투자권유 단계부터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에 의해 유발됐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감원에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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