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나온다…투자 쉬워질까?

빠르면 올해 서비스…“중학생도 이해하는 투자서비스가 목표”
정우성 기자 2020-11-16 14:22:42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사진=비바리퍼블리카)
국내 대표 모바일 금융 앱 토스가 주식 투자 앱을 선보인다. 오픈뱅킹으로 금융권 혁신을 주도한 토스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지가 관심사다. 금융당국 최종 인가를 거치면 올해 중 토스증권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금융위원회는 18일 토스준비법인의 증권업 본인가를 최종 의결한다. 통과에 큰 무리가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2030세대 투자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토스 기존 회원 1800만 중 60%가 이들 세대다. 우선 금융상품을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토스증권앱이 제시하는 방향을 따라가면서 실제 매매와 펀드 가입, 청약 등을 해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중학생 수준에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목표다. 그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토스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토스의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 (사진=메리츠증권)
토스의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 (사진=메리츠증권)
토스증권 관계자는 "돈을 잃어보기도 하고, 수익을 거둬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왜 잃었는지 직접 경험하면서 배워나가는 서비스를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수수료 경쟁보다는 수수료를 낼 값어치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증권사들은 모바일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사실상 0%대 수수료를 제시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이런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주식 거래앱 '로빈후드' 역시 비슷한 전략을 펼쳤다.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종목 정보를 얻고 거래하기 쉽다는 점이 무기다. 몇몇 서비스는 유료버전으로 제공하지만 그래도 인기다.

로빈후드 앱 서비스 화면 (사진=메리츠증권)
로빈후드 앱 서비스 화면 (사진=메리츠증권)
토스는 작년 6월 증권사 출범을 목표로 인가를 신청했다. 지난 3월 예비인가를 받았다. 앱을 이용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준비가 된 상태다. 임직원 80여 명이 토스증권이 될 토스준비법인에 근무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토스증권에 관심을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게 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더 클 전망"이라면서 "증권사는 MTS 품질 향상, 핀테크 제휴 강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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