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와 ICT(정보통신기술) 시설 업체는 입장이 명확히 다르다. 농장주는 자신에게 필요한 시설만을 도입, 초기 투자 비용을 절약하기를 원하고, 시설 업체는 하나라도 더 많은 제품을 권하고 판매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시설 업체는 판매 촉진을 위해 특정 효능을 과대 포장하는 경우는 있지만, 허무맹랑한 정보를 전달하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정보를 듣고, 그외 정보는 과감히 흘려 들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장주는 먼저 ICT 시설에 대한 사전 지식을 함유해야 하고, 자신의 농가 환경을 분석할줄 알아야 한다. 농장 경영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해 왔는지 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만일 위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시설 업체와 만남을 갖게 될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시설 하나 하나가 필요 없는 장비라고 말할 순 없지만 투자 비용에 따른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 효율성이 뒤쳐질 수 있다. 보통 초기 단계에서는 1~2개 장비면 충분하다. 그 이상의 장비 도입을 요구할 경우 과감히 거절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설 업체는 장비 별 쓰임새에 대해선 누구보다 전문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원하는 장비에 대한 설명은 되도록 듣는 것이 좋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에 두고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는 방식도 바람직하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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