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토목·플랜트·환경 등 비(非)주택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토목·플랜트·환경 부문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조3927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토목·플랜트·환경 부문 매출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4184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도 30%를 차지했다. 주택·개발(44%) 부문 매출 6142억3800만원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3분기 주택·개발 분야 매출이 6142억3800억원, 토목·플랜트·환경 분야가 4184억6000만원, 건축 분야 2772억6800억원이었다.
토목·플랜트·환경 매출액 비율이 커지면서 사업구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자체 기술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막여과공법을 앞세워 수주전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막여과공법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최신 정수처리 방식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하수 찌꺼기 처리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은 기본 도급액이 1524억8200만 원이며 2028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설비 설치공사 등 20개 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금호건설이 토목·플랜트·환경 사업 비중을 높이는 이유로 조완석 대표이사 사장의 혁신을 통한 내실다지기에 주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 사장은 취임 후 부실 요소를 정리하고 재무 다지기에 나서는 등 수익성 다각화에 매진해왔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존 관행을 버리고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회사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올해도 토목·플랜트·환경 부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철저한 사업관리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해 왔고 올해도 지속적인 V자 반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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