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신용평가사, 전부 LG CNS 신용등급 전망 상향
2024-12-11
LG CNS가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방침이다.
LG CNS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 사장과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 홍진헌 LG CNS 전략 담당 상무가 참여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등 DX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LG CNS에 대한 기업 소개와 투자 포인트, 성장 전략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이에 LG CNS는 지난해 12월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 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를 DX기술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사업 성장, LG CNS의 강점 소개
기업 소개에 앞서 현 사장은 "올해 초부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며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소개하는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LG CNS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어 본격적인 소개에 나선 홍 상무는 LG CNS가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판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LG CNS의 강점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다양한 포토폴리오를 통해, 어떤 산업의 회사라도 DX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에 따르면 LG CNS는 금융, 공공기관,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DX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CNS 자료를 통해 2019년 연결 기준 3조 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 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2024년 3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 958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 상무는 7000명의 본사 인원 내부에 전문가를 보유하고 내부 플랫폼을 활용할 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 CNS의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LG CNS는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사업부를 통합하여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업별 맞춤 AI '적용 전문가' LG CNS
LG CNS는 이번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 고객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선도할 계획이다.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홍 상무는 "다양한 AI 모델들을 다양한 기업에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하는 '적용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 CNS는 지난해 1월부터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권 주요 고객사의 생성형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생성형 AI 도입을 돕는 ‘Gen AI 스튜디오’를 설립해 고객의 AI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한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 사장은 투자 계획에 대해 전략 내용이라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없다면서도 "AI 업무에서 적용을 잘할 수 있게 하는 플랫봄 영역에 투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도입부터 운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대표 MSP로도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회사(CSP)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로 IT 서비스의 혁신을 일으킬 계획
LG CNS는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연구·개발,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 1위 기업인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특히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DX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LG CNS는 40여년간 축적해온 시스템 통합(SI)과 운영(SM)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IT 혁신의 핵심은 글로벌 개발센터(GDC) 확장이다.
해외 IT인재들을 활용한 GDC 거점을 확대하여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인재들은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 설계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분석·설계·구현·테스트에 이르는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인다.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 "해외 투자자, 우려 크지 않아"
최근 케이뱅크가 진행하던 IPO를 철회하는 등 얼어붙은 증시에 대한 우려에도 LG CNS의 IPO는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 사장은 "수요 예측이 안 들어오면 상장은 연기가 될 것이고, 증권 신고서에 제시한 가격 밑으로 내려가면 내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특별히 걱정하는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LG그룹 내외부로 향후 지속적인 DX에 대한 수요가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 상무는 LG CNS의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것에 대해 "시장에서 보는 밸류보다 낮은, 시장 친화적인 겸손한 가격으로 책정"했다며 "현재 갖고 있는 현금 보유량을 고려해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지 않은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PO 이후에는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보다 강화해서 배당 성향을 높일 수 있게 재무적인 상황을 보려고 계획중이다"고 전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에는 이 상무가 "환율 변동이 회사에 손익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 사장은 "해외 투자자 만남을 계획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고 말하면서도 "예상한 것보다 한국 경제나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현 사장은 "이번 LG CNS의 상장이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상장에 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I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한별 기자 star72@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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