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전월세 거래량 11%↓···전세사기에 비아파트 월세만↑

최형호 기자 2025-01-09 11:07:17
역전세난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지난해 주택 임대차 거래가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전세사기 여파로 비(非)아파트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작년 한해 거래된 전국 주택의 유형별 임대차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국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포함)의 전월세 거래량이 총 155만957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76만10624건)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연립·다세대의 전세 거래량(12만6865건→11만2269건)은 한해 사이 9% 하락한 반면, 월세 거래량(13만2546건→13만9950건)은 같은 기간 6% 올랐다.

오피스텔도 전세 거래(8만7808건→7만9860건)는 9% 하락했지만, 월세 거래(14만5553건→15만9439건)는 10%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의 전세 거래량은 2023년 71만7384건에서 지난해 60만9건으로 16%, 월세 거래량은 55만1468건에서 46만8051건으로 15% 하락하며 전월세 거래 모두 두 자릿수 내림세를 보였다.
 
다방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주택 임대차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만 증가한 양상을 보인 것"이라며 "역전세난과 고금리 장기화, 대출 정책 영향 등이 맞물려 전반적으로 임대차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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