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 청약 경쟁률 '전주·아산·청주' 리딩

최형호 기자 2025-01-09 10:11:15
지난해 지방 청약 경쟁률은 전주, 아산, 청주 3곳이 리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침체 속에서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대기업이 자리한 덕분에 수요가 탄탄해 청약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전북 전주로 1순위 평균 94.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분양 1102가구(3개 단지)에 10만4417건의 청약이 몰렸다.

이어 충남 아산이 22.3대 1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3518가구(6개 단지)에 7만8617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됐다. 특히, 12월에 청약을 받은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1순위 평균 22.3대 1을 기록해 해당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경남 진주가 20.3대 1(1개 단지 551가구, 1만1191건 접수), 충북 청주가 18.2대 1(5개 단지 2605가구, 4만7610건 접수)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 도시만 지방에서 1순위 평균 두 자릿대를 기록했으며, 지방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 6.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전주는 2022~2023년 공급이 940여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분양이 적던 점이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은 삼성을 중심으로 하는 굵직한 일자리가 많아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청주도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굵직한 대기업이 위치해 수요가 탄탄하다. 진주는 유일하게 분양된 ‘아너스 웰가 진주’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KTX 진주역 인근 약 8만6700㎡를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인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결국 청약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역마다 탄탄한 수요층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전주, 아산, 청주, 진주 같은 곳은 개발도 꾸준해 올해도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당첨자 계약을 오는 10일~12일 진행할 예정이다. 아산 탕정면 동산리 일대에 들어서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A1, A2, A3) 블록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 예정이며, 이번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A1블록(지하 2층~지상 35층, 총 6개동)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를 시작으로 순차 공급 예정이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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