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하루만에 또…제주항공 동일 기종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
2024-12-30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현재까지 300여명의 임직원이 현장에서 유가족과 장례 절차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3차 브리핑에서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시신 확인 절차를 거쳐 장례식장으로 안치하는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을 존중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며 "현재 제주항공 임직원 300여명이 무안공항에 나가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광주, 목포, 무안 등지 호텔 객실을 확보했고 목포대학교 기숙사까지 유가족들을 위한 숙소를 확보하게 됐다"며 "무안공항에도 유가족들을 위한 임시 숙소를 설치했고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보험금 지급 절차도 논의될 예정이다. 제주항공 사고 항공기는 10억달러(한화 1조4760억원) 규모의 배상책임 보험이 5개 보험사에 나눠 가입되어 있다. 이어 해당 보험들은 영국 보험사 '악사XL'에 재보험으로 가입된 상태다.
송 본부장은 "어제 밤 늦게 영국 재보험사 측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며 "유족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예우하면서 재보험사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안공항 폐쇄와 관련해 송 본부장은 "무안공항이 1월1일 오후 5시까지 폐쇄돼 무안에 입국 예정이던 체류객들이 계신 것으로 안다"며 "무안~나가사키 노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인천으로 모셔 지상 교통편으로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1월 1일까지 국제선 10편, 국내선 5편을 결항 계획에 있다"며 "이후 운항편에 대해서도 현지 사정을 살피며 운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37분쯤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됐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에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과 동일한 이상이 생긴 것이다.
송 본부장은 "기장이 이륙 이후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고 안전을 위해 회항 후 점검하는게 낫다고 판단해 회항했다"며 "해당 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정비는 철저하게 진행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점검일은 지난 20일로 빈도가 잦은 이슈와 관련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예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태국인 유가족들은 오늘 우리나라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외국인 유가족들이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현장에 이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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