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보단 신도시"···분상제·체계적 인프라에 수요자 몰려

최형호 기자 2024-12-18 15:09:50
분양시장에서 신도시·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는 데다 개발을 통한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청약 열기 또한 뜨거운 모습이다.

올해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티니시티'는 1순위 평균 5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인천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 검단 3차 44.48대 1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4월 경기 성남 복정1지구에 분양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43.73대 1, 8월 대전 도안지구에 분양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31블록’은 1순위 평균 2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통 원도심은 노후주택이 밀집됐고 기반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반면, 택지지구는 생활 인프라와 도로망,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구축돼 입주 후 보다 우수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입주 후 지역 대장주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사례가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 '메타폴리스(2010년 9월 6일)' 전용면적 209㎡는 올해 8월 23억2500만원에 거래돼 올해 화성시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또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에 위치한 '신영 지웰시티 1차(2010년 6월 입주)' 전용면적 152㎡는 올해 12월 15억원에 거래돼 올해 충북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최근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도 택지지구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으로 전년 동월 1681만원 대비 약 13.05% 올랐다.

이처럼 분양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택지지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신흥 주거지인 만큼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져 집값 상승에 유리하다"며 "지방일수록 낙후된 원도심을 떠나 신규 택지지구로 옮기려는 이주 수요가 풍부해 신도시 아파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신동아건설도 이달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로 구성된다. 검단신도시 특별계획 구역과 인접한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양우건설은 이달 세종특별자치시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다. 세종시 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가에서 지정한 대규모 신도시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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