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이링크, 국내외 NDR 성황리에 마무리…“글로벌 사업 집중 투자”
2024-09-13
LS전선 자회사 LS EV코리아가 BYD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성장세를 보이는 BYD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기업공개(IPO) 재시도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13일 BYD(비야디)는 한국 부품업체들의 전기차 부품에 대한 공정심사를 진행했다. 대상은 LS EV코리아를 비롯한 중소기업 5곳이었다. LS EV코리아 중국법인 관계자들도 동행했는데 BYD측 통역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BYD는 한국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LS EV코리아는 LS전선이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11월 설립됐다. 2006년 LS전선은 미래 핵심 산업인 친환경 자동차 사업 진출을 위해 고전압 커넥터 개발을 시작했고, 2008년 300A(암페어)급 고전압 커넥터 개발해 성공했다. 해당 커넥터를 통해 LS EV코리아의 사업 기반을 만들었다.
LS 전선은 2012년 BYD와 다임러의 합작회사 BDNT(BYD Daimler New Technology)에 전기차 26만대 분량 700억원 규모 고전압 하네스(전력 공급 배선 세트)를 공급해온 바 있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중국 장수성 우시 공장에 연간 15만대 분량의 하네스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확충했다.
하네스는 자동차 내부의 각종 전기, 전자 장치에 전원 분배, 신호 전달, 접지 등을 시키는 장치로, 주행에 필요한 제반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이때부터 BYD와 인연을 맺어온 LS전선은 2017년 물적분할을 통해 LS EV코리아를 설립했고 납품을 이어갔다. 이번 BYD의 공정심사는 그동안 쌓아온 LS전선과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LS EV코리아는 테슬라를 넘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BYD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S EV코리아는 지난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S EV코리아는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 등의 영향으로 IPO를 철회했다. 그 뒤 재무적투자자(FI)인 파라투스-산은캐피탈 사모펀드(PEF)가 보유해온 지분 47%(787억원)를 모회사인 LS전선이 되샀다.
LS EV 코리아는 최근 IPO를 위한 상장주관사로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앞으로 대표 주관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자 호흡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LS EV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이 예고됐던 LS이링크의 뒤를 이어 IPO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S EV코리아가 꾸준히 BYD와의 관계를 다져온 만큼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IPO까지 하게 된다면 다른 자회사들과 함께 신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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