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임 CFO에 박순철 부사장 내정

박 부사장, 사업지원TF로 이동해 반도체 담당
DS부문 AI 관련 기능 한데 모은 ‘AI센터’ 신설
신종모 기자 2024-12-04 16:27:44
박순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후속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27일 단행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로 이동해 반도체를 담당하게 됐다.

박순철 삼성전자 신임 CFO(부사장). /사진=연합뉴스


박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이다. 그는 네트워크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사업지원TF를 두루 거쳤다.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 DX부문 투자 등 재무 전략 업무를 총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DS 부문은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AI 센터를 신설했다. 

기존에 DS 부문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으로 자율 생산 체계, AI·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담당하던 혁신센터 등을 재편한 조직이다.

신임 AI센터장은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설루션개발실장(부사장)이 맡는다. 반도체 사업기술 경쟁력 복원을 위해 현장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추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만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맡았던 미주총괄(DSA) 자리는 현재 DSA 담당 임원으로 있는 조상연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조 부사장은 지난 1999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4년 피츠버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옮겼다가 2012년 다시 삼성전자에 합류하는 등 기업과 대학을 오가며 전문성을 쌓았다.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장과 반도체연구소 소프트웨어(SW)센터장, 메모리 설루션 개발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2월부터 미국법인으로 이동, 반도체 고객사와의 계약 등을 담당하고 있다.

DS 부문은 조 부사장은 트럼프 2기 출범 등에 대비하며 대미 전략을 짜고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실적이 부진한 시스템LSI사업부는 일부 실을 없애며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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