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고령자 배려 마을안길 정비 성과 가시화 

급경사 구간부터 단계적 정비 진행, 군의 세심한 배려 돋보여
김영선 기자 2024-12-04 15:07:50
새로 정비된 마을안길 모습. /사진=신안군

[스마트에프엔=김영선 기자] 전남 신안군은 고령자의 이동 안정과 편의를 위한 마을 안길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39%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군은 2018년부터 노후되고 파손된 마을안길 정비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마을별 수요 조사를 거쳐 290개 마을, 250km 구간을 지난 2019년부터 착수해 지금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로 콘크리트로 형성돼 파손된 부위에 걸려 넘어지거나 보행보조차의 이동이 어려운 안길을 아스콘으로 덧씌워 내구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 

정비사업은 지금까지 6년 동안 총 183억원이 투입됐으며, 150개 마을, 약 162km를 정비했다.

군이 추진하는 정비사업은 단순 도로 정비를 떠나 넘어져 골절되면 쉽게 치료되지 않는 고령자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잦은 요철로 인한 이동불편과 소음 등에 의한 주민 피해를 해소하고자 장기적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사업은 고령의 주민들이 빈번히 이동하는 곳을 우선순위로 선정했으며, 차순위로 경사가 급하거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집중된 곳을 정비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업 취지의 시너지를 위해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과 연계해 마을에 색을 더하고 마을방송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종합적인 개선사업을 같이 시행해 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안길이 새로 정비되어 불안했던 어르신들의 이동에 시름을 조금이나마 놓았다”며 “쾌적해진 마을을 보며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고령이라는 이름 속에 계신 지역의 어르신들은 지금까지 신안군을 일으켜 세우고 지켜주신 소중한 분들이다. 이제는 그분들이 대접받아야 하고 우리가 돌봐드려야 할 중요한 대상이다. 좁은 담장 사이까지도 곳곳 돌아보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이 살기좋은 마을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마을을 만들도록 지속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sion7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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