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아파트 열기 "연말까지 인기 이어간다"

최형호 기자 2024-12-03 09:46:47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그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비사업 단지는 비정비사업 단지 대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가에서도 격차를 보였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22일 기준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정비사업 단지였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33개 단지에서 8744가구 모집에 56만6638건 청약이 접수돼 평균 64.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86개 단지에서 4만1634가구를 모집했으나 평균 경쟁률은 10.89대 1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쟁률이 6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업계는 이런 인기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의 우수한 입지와 미래가치에서 찾고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도심 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지역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점도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 시점에서 미래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지난 1년간 가격 상승률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를 앞질렀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3.08%를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2.03%에 그쳤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단지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갖춘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연말까지 이들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아크로 리츠카운티'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140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26개 동, 총 273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3~109㎡ 57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등촌1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총 54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중 274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사진=DL이앤씨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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