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걱정·잔액 아쉬움 끝" 후불 기후동행카드 출시…직장인 기대감 ↑

실제 이용금액만 청구…서울 → 고양·과천까지 사용처 확대
이호정 기자 2024-12-02 17:01:34
2일 오전 서울 시내버스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사전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지난달 30일 출시됐다.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선불 방식과 달리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사용한 만큼만 청구되는 결제 시스템으로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약 23만 명이던 기후동행카드 사용 인원은 9월 약 51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11.8% 즉 9명 중 1명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기준 일평균 사용인원은 평일 약 65만명, 주말 약 45만명에 달하며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1회 충전 후 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이었지만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월 한도 금액보다 적게 사용하면 실제 이용금액만 청구된다. 예를 들어 A씨가 30일 동안 대중교통비로 4만원을 사용한 경우 기존 선불 카드로는 6만2000원을 충전해야 했으나 후불 카드에서는 실제 이용금액인 4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금 청구 방식은 카드사마다 다르다. 신한·KB국민·삼성·롯데카드는 월 부담한도 금액만 청구하며 초과 사용분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지원을 받아 처리한다. 반면 비씨·하나·농협·현대카드는 이용금액 전체를 먼저 청구한 후 익월에 환급하거나 카드값 할인 등으로 캐시백을 제공한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요금은 ▲28일 5만8000원 ▲29일 6만원 ▲30일 6만2000원 ▲31일 6만4000원 등 말일 기준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된다. 월 중간에 등록한 경우 해당 월의 정액요금에서 미이용 일수에 1일당 2000원을 곱한 금액을 제외한 금액이 청구된다. 따릉이 포함권의 경우 요금 체계가 별도로 적용된다. 

또한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1월27일 서울 지역으로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30일 김포골드라인, 9월10일 진접선과 별내선까지 확대돼 운영 중이며, 이번에 고양시(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와 과천시(4호선)까지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8개 카드사를 통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는 신한·KB국민·NH농협·하나카드 4개의 카드사에서, 신용카드는 신한·KB국민·NH농협·삼성·현대·롯데·BC카드 7개의 카드사에서 출시된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 연회비가 부담스러운 이용자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카드 발급 후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카드 등록을 해야 월 한도가 적용된다. 미등록 시 월 한도는 적용되지 않으며 이용금액 전체가 청구된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2주 정도 출장 갔다 왔을 때 대중교통을 거의 쓰지 않아 충전한 금액이 아까웠다"며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실제 이용금액만 청구되니 더 합리적"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호정 기자 hj.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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