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게임과 공예의 만남"…넥슨재단 '보더리스-크래프트판' 전시회 가보니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서 전시회 개최
'메이플·바람의 나라·마비노기' 등 넥슨 게임 IP와 공예품 콜라보
황성완 기자 2024-11-20 13:24:37
"넥슨이라는 글로벌 회사에서 한국 공예 등 전통 문화 사업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으며, 큐레이터로서 콜라보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조혜영 사단법인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은 20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덕수궁에서 넥슨재단이 진행 중인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전시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넥슨재단이 서울 종로구 덕수궁 '덕홍전'에 마련한 '보더리스-크래프트판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전시회 이미지. /사진=황성완 기자

넥슨이 운영 중인 넥슨재단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어린이 의료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자사의 IT와 게임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전시회는 넥슨재단의 문화 예술 지원 사업인 보더리스의 일환으로, 넥슨재단은 30주년을 맞이해 경계 허물기에 함께할 파트너로 공예를 선택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손잡고 지난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시간'을 주제로 이같은 전시회를 진행한다.

조혜영 사단법인 한국조형디자인협회 협회장이 관람객들에게 말총 오브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조혜영 이사장은 개막 전날에는 약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넥슨재단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게임을 해봤지만 넥슨이 선정한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등 3가지 IP는 경험하지 못해 공부를 열심히 했으며, 다행히도 넥슨에서 이에 대한 강연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공간, 행위 등 세가지를 꼽았다"며 "게임 기획자들이 스토리를 만들면서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 이또한, 장인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넥슨재단에서 공예 재료비 등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넥슨재단은 덕수궁 '덕홍전'에 이같은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하니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마스코트 캐릭터 '핑크빈'이 덕홍전 내부로 안내했다.

'덕홍전'에 마련된 평철 윤도 공예품 이미지. /사진=황성완 기자

안에 들어서자 ▲장수를 의미하는 '거북문양 통영발'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모닥불 조명' ▲성스러운 빛 ▲'평철 윤도' 등 공예가 10명과 넥슨 게임 3종이 콜라보한 다양한 공예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조 이사장은 "윤도는 시간과 방향, 우주의 이야기를 담은 선조들의 전통 나침반으로, 윤도를 모티브한 리플릿을 들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게임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의 설명을 들어보니 게임 속 물건을 공예품으로 빚어낸 작품, 공예품 속에서 게임 캐릭터 등을 찾아볼 수 있었다.

넥슨이 덕수궁 내부에 마련한 '굿즈샵'. /사진=황성완 기자

덕홍전 바깥에는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샵도 있었다. 이곳에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 넥슨 게임 IP와 전통 공예의 만남으로 제작된 다양한 콜라보 굿즈 20종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편, 넥슨은 지난 18일 전시회 개막식을 진행했으며, 행사에는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과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국내 총괄디렉터,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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