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북한군 곧 1만 2000명될 것…전쟁에 이용"
2024-10-29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대응과 방산·공급망 분야 등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그간 양국이 러북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하게 규탄해 온 것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연계돼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평화·재건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회담한 이래 이번까지 양국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이 이어져 왔다"며 "제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로서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 등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밝혔다.
양 정상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양국이 합의한 '다우닝가 합의'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경제통상, 기후변화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공급망 대응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내년 2월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최대 연례 광업 포럼 '마이닝 인디바'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핵심 광물 대화'를 출범한다고 소개하고, 남아공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가도록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남아공의 백인 정권이 실시한 인종 간 차별·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종식 30주년을 맞는 올해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한 데 대해 축하하고 "1992년 수교 이래 강화돼 온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 발전 경험이 남아공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 영감을 준다"며 "교역·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남아공 내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모범국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내년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양국이 긴밀히 소통·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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