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호조… 농식품 수출액 11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홍선혜 기자 2024-11-05 16:01:36
김밥과 떡볶이, 라면 등 K-푸드인기로  올해 10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11조2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식품 수출액이 10개월간 지난해 동기 대비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약 11조2891억원)로 역대 가장 많다고  밝혔다.

14개월째 농식품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쌀 가공식품과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의 수출액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중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41.9% 증가한 2억5000만달러(약 3445억원)로 이미 지난 한 해의 수출액 (약 2993억원)을 넘어섰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55.9% 수출액이 늘어났고,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 9월 부터  냉동김밥이 수출 품목에 포함되면서 전년 비 40.2% 늘었다. 라면은 수출액에서 가장 많은 품목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까지 10억2천만달러(1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우리 라면 수입액이 늘고 있다.  신시장인 중남미에 대한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했다.

서울 한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과자류 수출액은 17.6% 늘어난 6억4000만달러(약 8823억원)에 이르고, 음료 수출액은 15.8% 증가한 5억6000 만달러(약 7719억원)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김치와 유자, 포도 등의 호조로 0.5% 늘었다. 김치 수출액은 1억3470만달러(약 1856억원)로 3.1% 늘었고, 유자와 포도는 각각 약 4830만달러(약 665억원), 3330만달러(약 459억원)로 2.3%, 24.0% 성장했다. 그 중 유자 수출액은 캐나다와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농식품 수출을 시장별로 보면 올해 1∼10월 미국으로의 수출은 22.1% 증가한 13억1000만달러(약 1조8055억원)였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12억5만달러(약 1조6542억원)로 6.9% 상승했고 유럽으로의 수출은 5억6000만달러(약 7719억원)로 26.1% 늘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15억7000만달러(약 2조1639억원)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성장세를 보이는 과자와 음료 수출 기업은 국내 소비자에게 수출 성과를 나누기 위해 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웰푸드는 마가렛트 등 과자류를 최대 33% 할인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밀키스 등 탄산음료를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매일유업도 요거트 등 유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