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이어 추가 구조조정…'호연' 개발팀 100명 감축

호연 개발팀 170여명 중 100여명 대상 신청 절차 안내
황성완 기자 2024-11-05 11:06:19
위기를 맞이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배틀크러쉬' 팀 해체에 이어 개발 조직 분사 과정 중 본사에 잔류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개발팀 절반 이상을 정리하는 추가 구조조정을 감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호연' 개발팀 170여명 중 100여명을 내보낼 것이란 방침을 밝히고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호연' 개발팀은 지난달 말 발표된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원기 최고사업경영책임자(CBMO) 산하로 이동, 본사에 잔류했다.

엔씨소프트 호연. /사진=엔씨소프트

반면, 쓰론 앤 리버티(TL)·LLL·택탄(TACTAN) 등 개발 조직은 자회사 분사 대상이 됐고 지난 6월 출시한 '배틀크러쉬' 팀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호연은 지난 8월 말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인 인기 지식재산(IP) '블레이드 & 소울' 기반의 수집형 RPG로, 원작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3년 전 시점을 담은 프리퀄격의 게임이다.

게임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으나, 흥행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출시 직후에는 구글플레이 한국 계정 매출 20위까지 진입했으나 이후 90위권에 머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호연'의 조기 서비스 종료도 검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서비스 출시된 지 약 두달밖에 되지 않았고, 중국·북미유럽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은 이어가되 조직 규모만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부터는 '본업'에 충실해 실적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