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기업 분할…신설회사 2곳 설립
2024-06-25
게임 신작 부진과 실적 악화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전 직군 사원을 대상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는 구조조정안을 내부 확정해서 구성원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대상은 게임 개발과 운용 조직 등 전 직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개발 지원 조직에 대해 권고사직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권고사직 뿐 아니라 희망퇴직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엔씨소프트의 거듭된 실적 악화와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탓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각각 30.8%, 75.4% 급감했다. 또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8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이고, 설상가상으로 '쓰론 앤 리버티(TL)', '배틀크러쉬', '호연' 등 후속작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선임된 박병무 공동대표는 강도 높은 경영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4월부터 비개발 부서와 지원 부서 대상 직원으로 권고사직을 추진했다.
엔씨소프트는 구조조정 외에도 개발 조직 일부에 대한 분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품질보증(QA) 및 시스템통합(SI)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를 설립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직원들의 반발도 거셌지만, 분사 법인은 10월 2일 정식 출범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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