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올해는 글로벌 진출 원년"...주요 시장 공략 나서
2024-04-27
구조조정 논란에 직면해 있는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에서도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자 엔씨소프트는 신작 카드를 만지고 있다. 내달 출시되는 '호연'을 통해 하반기 반전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8월 실적을 공개하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2013년 2분기 이후 약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3878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은 전보다 12% 감소해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실적 부진의 영향은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 감소와 작년 12월에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 신작 배틀크러쉬 등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꼽힌다.
또한 지난해 신규 장르에 도전하면서 출시한 퍼즈업 아미토이마저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이용자 친화적인 BM 선보이는 엔씨소프트… 합리적인 수익모델도 '눈길'
이러한 악재에도 엔씨소프트는 익숙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문법에서 벗어나 도전해본 적 없는 새로운 장르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연일 두드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용자 친화적인 BM(Business Model)을 적용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100개국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의 신작으로, 배틀로얄과 MOBA 장르의 게임성을 결합해 ‘캐주얼 배틀로얄’ 형식을 갖춘 게임이다.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조작과 직관적인 게임 스타일이 특징이다.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맞춘 각종 플랫폼을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배틀크러쉬는 엔씨(NC)가 선보인 게임 중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타이틀이다. 이와 함께 PC 스팀(Steam), 모바일 등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자의 선호도에 맞는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배틀크러쉬에 적용한 BM은 배틀패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배틀패스는 이용자가 레벨 업, 일일 및 주간 과제 등을 통해 진척도를 올려 게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재화 등을 얻는 시스템을 말한다. 캐릭터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유료 모델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재화를 얻을 수 있어 유저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엔씨 측 설명이다.
이용자가 900 크리스탈(약 1만3750원)에 해당하는 배틀패스를 구입하면 일일 보너스, 일일 과제, 매일 로그인 보상을 통해 게임 화폐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원하는 캐릭터를 구입 가능할 수 있다. 8월 출시하는 호연은 능력치가 없는 캐릭터 스킨과 일정 수치를 넘으면 원하는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천장’ 제도를 도입한 캐릭터 뽑기를 주요 수익모델로 차용하며 이용자 부담을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8월 스위칭 RPG '호연' 출시…각양각색 60종 캐릭터 중 5종 선택해 플레이 가능
엔씨소프트는 TL, 배틀크러쉬 등 잇따른 신작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8월 28일 정식 출시되는 '호연(전 BSS)'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스위칭 RPG '호연' 역시 각양각색의 60여종의 캐릭터 중 5종을 선택해 전투를 펼치는 캐주얼 게임이다. ‘프로젝트 BSS’라는 명칭으로 작년 지스타에서 게이머들을 만났던 호연은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으로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의 3년 전을 배경으로 호연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호연은 특정한 캐릭터만 집중적으로 육성해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각 콘텐츠와 보스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조합하는 재미에 중점을 뒀다. 영웅의 특징과 개성을 외형에 녹아내 미소년·소녀뿐 아니라 몬스터, 수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준비했다. 블레이드&소울 원작 캐릭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호연은 MMO 필드 기반의 PVE 콘텐츠와 다양한 기믹과 패턴을 가진 싱글, 파티 보스들을 제공한다.
성장 과정에서 길고 반복된 플레이는 지양하고 빠른 템포의 콘텐츠 플레이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했다. 이용자가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도를 완화하기 위해 영웅 간 레벨 및 장비 공유 시스템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호연은 실시간 필드 전투를 기반으로 턴제 전투 모드를 결합해 하나의 게임으로 조화롭게 풀어냈다는 의미에서 스위칭 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다"며 "이용자들은 특정 콘텐츠를 통해 각 영웅의 새로운 연출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턴제 전투 모드를 제공해 캐릭터 조합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엔씨소프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호연은 내달 8월 28일 국내를 포함해 일본, 대만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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