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IC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

日 방위상 "역대 최장 1시간 26분 비행"

김성원 기자 2024-10-31 09:47:35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면서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ICBM 도발을 한 것은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지 10개월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18일 이후 43일만이다. 당시 북한은 탄두가 4.5t에 달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와 순항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한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80여분을 날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발사체가 고각으로 발사돼 이날 오전 8시37분 홋카이도 오쿠시리섬에서 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는 80분을 넘게 비행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금까지 쏜 미사일 중 가장 길게 날았다”면서 "1시간26분이 걸렸으므로 지금까지의 비행시간을 뛰어넘는다. 이는 종래의 미사일과는 다른 미사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전의 최장 비행 기록은 지난해 7월12일 북한이 동해 쪽으로 발사한 ICBM으로 74분을 날았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