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향년 89세

김성원 기자 2024-10-23 10:34:41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부의장은 지병으로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35년생인 이 전 부의장은 포항 동지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으나 부상으로 중퇴한 뒤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미국 켐벨대학교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1년 코오롱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고향인 경북 영일·울릉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해 포항 남·울릉 지역구에서 18대까지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부의장, 운영위원장, 재정경제위원장, 한일의원연맹회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내총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동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 공신으로 '실세중의 실세' '상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년2개월 수감 생활을 했다. 2015년 포스코그룹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았고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3개월의 형을 확정 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최신자씨와 자녀 이지형·이성은·이지은씨, 며느리 조재희씨, 사위 구본천·오정석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26일 오전 6시30분 강남구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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