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 위한 협력체계 구축

지하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 공동 개발
EV-Drill Lance(관통형 방사장치) 진압장비 기증
김동하 기자 2024-09-26 14:48:01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화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CSR활동을 펼쳐온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도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소방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은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안으로 소방청과 논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고도화된 화재 진압장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무인 소방로봇 렌더링 이미지./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업으로 지하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을 소방청과 공동 개발하고 EV-Drill Lance(관통형 방사장치) 진압장비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한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지하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개발해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텝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소방청의 요청사항인 ▲65mm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장치를 더해 화재 진압 역량을 갖춘 소방용으로 제작된다. 

무인 소방로봇이 개발되면 무선 원격 조종을 통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져 지하주차장이 많은 우리나라 여건에서 농연과 열기로 인해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Drill Lance(관통형 방사장치)./사진=현대차그룹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EV-Drill Lance 진압장비' 250대를 연내 소방청에 기증한다.

EV-Drill Lance는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물을 뿌려 냉각하는 '직접 주수 방식'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국내 소방서 2곳과 협력해 실제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열폭주 화재 재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EV-Drill Lance의 화재 진압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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