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니서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기술 공개
2024-07-29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홈페이지게 공개했다. 지난 9일 현대차가 공개한데 이어 기아는 두 번째다. 소비자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신형 전기차 출시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조치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해 고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된다.
최근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벤츠 EQE에 탑재된 배터리가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로 확인되면서 불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선제적으로 홈페이지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신형 전기차 출시마다 정보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때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지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앞서 지난 9일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지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형태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가 조만간 출시하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아이오닉9 등도 배터리 정보를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고객이 본인이 타는 차의 배터리 제조사가 어디인지 알고 타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 브랜드는 구형 아이오닉을 포함해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ST1, 캐스퍼 일렉트릭, 포터 EV, 제네시스 브랜드는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형 아이오닉, 1세대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 아이오닉5, ST1, 포터 EV에는 SK온 배터리가 들어갔다.
아이오닉6의 경우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생산된 차량은 SK온, 이후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다.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 등 제네시스 전기차는 모두 SK온 배터리였다. 이 밖에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에는 중국 CATL 배터리를 넣었다.
기아도 전기차 배터리 탑재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단종된 쏘울EV를 포함해 전용 전기차 EV3, EV6, EV9과 니로EV, 레이EV, 봉고Ⅲ EV 등 총 7종이다.
이중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에는 중국 CATL 제품이 탑재됐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된 레이EV에는 SK온이 생산한 배터리가 적용됐다.
EV6와 EV9에는 SK온 배터리가, 최근 출시된 EV3에는 역시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나머지 모델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나뉘어 장착됐다.
현대차그룹이 선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면서 다른 국산차 및 수입차 업체들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국내 업체와 달리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영업비밀에 따른 본사 방침 등을 이유로 정보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럽처럼 2026년부터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오는 13일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다른 국산차 및 수입차 업체들을 모아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입장과 대책 방안을 청취할 방침이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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