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 포기…“합리적인 합의 이뤄내지 못해”

한화오션 25일 공시 통해 오스탈 인수 포기 통지
신종모 기자 2024-09-25 18:24:20
한화오션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인수를 포기했다. 

한화오션은 25일 공시를 통해 “오스탈의 인수와 관련해 오스탈 경영진·이사회와 관련된 협의를 이날을 기점으로 중단하기로 하고 상대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4월 오스탈에 인수를 위해 10억호주달러(약 88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이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해온 오스탈을 품을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탈은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풍력 발전소, 석유·가스 플랫폼용 선박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11월에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 건조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이기 때문에 한화오션의 인수는 승인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경영진, 이사회와 합리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오스탈 인수 협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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