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신사, '여성·외국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성수동 무신사 대림창고 오픈

홍선혜 기자 2024-09-12 15:03:12
무신사가 여성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무신사 라고 하면 예전에는 남성 위주의 쇼핑몰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그런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게 됐다. 이번 무신사의 새로운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여성고객 전용 편집숍으로 13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편집숍 매장은 지난해 대구와 홍대에 이어 세 번째 매장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1970년대 지어져 50여년 동안 정미소, 창고, 복합문화공간을 거쳐 온 오래된 건물을 새롭게 재구성한 공간이다. 외형은 낡은 모습 그대로지만 내부는 무신사 만의 힙스러움을 부각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시너지를 지닌다. 무신사 역시 대림창고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잇기 위해 공식 명칭에 ‘대림창고’를 함께 표기하게 됐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가 13일 그랜드 오픈했다. / 사진=홍선혜 기자 


성수@대림창고의 특별한 점은 오직 이 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exclusive' 상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무신사 편집숍의 특징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동이다. 상품 택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실시간 할인율, 회원 등급별 최대 혜택가, 상품 후기 등이 무신사 앱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80평 규모의 창고에 임의적으로 계단을 만들어 공간을 활용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멀리서도 제품을 한 눈에 보게 하기 위해 층고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대상으로 언어 번역도 가능하다. 제품을 카메라로 스캔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설명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 간체 총 4가지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구매 시에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애플페이 등등 외국인 고객도 쉽게 구매가 가능한 다양한 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을 카메라로 스캔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설명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 간체 총 4가지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 사진=홍선혜 기자 


무신사가 이렇게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 하는 이유는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8월 기준으로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구매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외국인 고객에게도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매장 후문에는 택스리펀 기기를 설치해 쇼핑 후 즉시 환급도 신청할 수 있다.

스니커즈 존에는 50여 개 슈즈 브랜드의 700여 종의 신발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임팩트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그랜드 오픈일인 13일 단 하루 동안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 및 화이트 색상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태권도에서 영감을 얻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까지 빚은 제품이다.

그랜드 오픈일인 13일 단 하루 동안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 및 화이트 색상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 사진=홍선혜 기자 


더불어 14일과 15일에는 ‘푸마 스피드캣 OG’ 블랙·모브 미스트, 핑크·화이트 2종과 ‘아식스 젤 카야노 14 MSS - 블랙:글래시어 그레이’를 오프라인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두 제품은 올해 무신사 협업 에디션으로 발매돼 주요 사이즈 품절을 기록할 만큼 높은 반응을 모았다. 온라인에서 품절된 사이즈를 포함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당일 한정으로 재발매된다.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마련했다. 9월 15일까지 3일 간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한정으로 최대 10% 추가 할인 판매한다. 또한 9월 한 달간 입점 브랜드별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그레일즈, 떠그클럽 팝업 전시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아디다스, 트리밍버드 숍인숍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대별 사은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공간과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어 성수동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편집숍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탑 티어’ 브랜드 상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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