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3월 판매량 발표…현대차·기아 판매량 소폭감소
2024-04-01
전기차 캐즘과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의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은 61만68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자동차 33만2963대 ▲기아 25만1638대 ▲GM 한국사업장 1만5634대 ▲르노코리아 8451대 ▲KG모빌리티 8128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량은 10만55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808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그랜저·싼타페·쏘나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4만51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신차인 EV3를 출시했지만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관계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차 업체들은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한국 GM의 내수 판매는 1614대로 51% 감소했다. 최근 임단협 교섭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도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350대를 판매했다. 다만 르노코리아가 9월부터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본격적인 인도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내수 판매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GM은 중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성장세가 1% 증가한 3943대를 판매했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이 본격적인 생산과 고객 출시 5일 만에 78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잇고 있다"며 "유럽 판매법인 신모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언 총력 생산체계 구축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해외 판매 실적도 주춤했다. 지난달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 대수는 51만6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현대차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등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27만 487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21만 483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까지 판매 증가세를 보였던 한국 GM의 수출 실적도 두 달째 부진했다.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 여파로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0.7% 감소한 1만4020대에 그쳤다.
KGM의 수출 실적도 39.6% 감소한 4185대다. 티볼리·코란도·토레스·렉스턴 등 전 차종에서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감소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월 대비 2.7% 수출 실적이 증가하며 나 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아르카나와 QM6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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