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내수와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하반기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은 62만96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0만9924대, 해외 판매 51만9137대로 3.6% 줄어들었다.
회사별로 현대차와 KGM, 한국GM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기아와 르노는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기아·르노·GM 등 3사가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해외에서는 기아와 르노의 판매량이 올랐고 현대차·KGM·GM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33만200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4%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5만6009대로 2.6% 감소했고, 해외 시장에서 1.1% 줄어든 27만599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2% 증가한 26만133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4만6010대,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21만4724대를 팔았다. 기아는 남은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 기반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GM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4.6% 감소한 2만256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46.9% 감소한 2199대, 해외시장 판매는 44.3% 줄어든 2만365대를 기록했다. 생산시설 보수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따른 생산 지연 여파로 분석된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올해 임단협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하고, 하반기에 상반기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GM은 작년 동월보다 23.4% 감소한 8313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 늘어난 4237대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시장 판매량(4076대)이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KGM은 글로벌 시장 전기차 수요 둔화로 수출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GM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고객 니즈 적극 대응을 통해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액티언이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시장 대응 등 신차 출시에 최선을 다해 하반기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544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감소했지만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한 1469대, 해외에서는 27.1% 늘어난 3978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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