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갈등설 일축 "당정 관계 전혀 문제 없어"

29일 용산 대통령실서 기자회견 개최
의료 공백 사태에 "의료개혁 멈출 수 없다"고 주장
황성완 기자 2024-08-29 11:44:24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한 대표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자유민주주의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과 내각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고위 당정 협의가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나 역시 당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과 수시로 전화 통화도 하고, 직접 만나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의료공백 사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로 인해 의료 개혁을 멈출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현장을 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다. 현장에 의사 간호사, 조무사 분들도 헌신적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개혁은)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지 차별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권, 건강권이 공정하게 보장되게 하는 것"이라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답은 현장에 있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전했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와 관련해선 "이미 대국민 특별담화 때 말씀드렸다"며 "증원 규모를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이것은 핵심적인 아젠다"라며 "앞서 37회에 걸쳐, 의료인 단체들과 협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인 추계를 통해 의료 수요에 대한 추계를 통해서 어느 정도 증원 규모가 필요한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한 번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역 필수 의료를 갖추기 위해, 필수의료, 중증의료 수술 등 과거에 기피하던 부분을 의사들에게 인기 있는 분야가 되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의료인력 확대는 최소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며 "지금 안 하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의료 단체에 대해선 "얼마든지 열려있다"며 "다만, 의료 단체에서 통일된 안이 도출되지 않고 무조건 줄여달라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가 어떻게 해야되겠냐. 저는 의료 현장을 많이 가봤다. 지역 병원, 상급병원 등을 많이 가봤고, 정말 헌신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사들이 돌아올 때까지 비상체제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원래 취지대로 의대병원은 최중증, 희귀병에 매진하고 응급 수술 등은 2차 지역병원에서 해내고 경증은 가까운 의원에서 하는 기능 분담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사 부족이 궁극적인 문제로, 지역 응급실에 의사가 원래 없으며, 처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지역의료 수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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