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허덕’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인재 확보 사활
2024-08-23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부진 우려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계속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9일 발표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57.5%)은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계획을 수립한 곳은 10곳 중 4곳(42.5%)에 그쳤다. 이 가운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한 기업은 40.0%,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7.5%였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5%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35.4%) 대비 7.1%포인트 증가했다.
한경협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은 최근 기업들이 수시채용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정해진 기간에 뽑는 공개채용과 달리 채용시기·규모 등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채용계획 수립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23.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20.6%),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7.5%) 등의 순이었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55.6%)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수시채용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시채용만 하는 기업은 20.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곳은 49.2%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수시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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