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사업 수의계약 아닌 경쟁입찰로 진행해야 공정”

HD현대중공업 사업자 선정 관련해 반박
“함정 기본설계·상세설계 및 건조, 분리 추진 타당”
신종모 기자 2024-07-30 20:56:04
한화오션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과 관련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도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한 방식이 국익을 최우선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30일 밝혔다. 

한화오션인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AAD가 대형시험선 기본설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등에 참여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한화오션을 제외한 두 업체는 대형시험선 요구 성능에 따른 설계의 어려움과 적은 비용으로 참여하지 않고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AAD는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HD현대중공업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차세대 유도탄 개발시험 지원과 고고도 비행체 개발시험 및 실용화를 위한 지원 등 요구 성능에 따른 설계 난이도에 비해 적은 예산이었다”며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우선 생각해야 하는 함정 방산업체 사명감으로 기본설계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해 8월 기본설계 사업을 정상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설계 완료 이후 ADD는 제안요청서에 5가지 개선사항의 제안을 추가로 요구했다”면서 “이러한 요구는 다른 모든 조선사에 공개 제안 형식의 요청이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언론을 통해 밝힌 것과 관련해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시행했지만 ADD가 요구하는 개선성능을 만족하지 못해 기본설계 결과에 대한 추가검토를 HD현대중공업에서 수행했다”며 “이번 입찰에 참가해달라는 발주기관의 요청에 따라 경쟁입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경쟁사의 주장은 시점 상 앞뒤가 맞지 않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DDX 사업 역시 HD현대중공업이 대형시험선 사업 수주에서 주장한 대로 기본설계에 대해 방위사업청에서 추가 개선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선사항을 검토 반영한 경쟁입찰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더 나은 KDDX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본설계 완료 이후 사업 준비 시 규정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라는 ADD의 설명에 대해 기본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은 수의계약을 주장하지 않고 경쟁입찰에 동의했다. 

한화오션은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로 진행한 건은 AAD에서 함정사업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및 함건조를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28일 ‘K-함정 연구개발 및 비전설명회’에서 ‘KDDX 사업 연구개발 이렇습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만약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느닷없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뛰어든다면 사업기간과 비용이 늘어나 전력화 기간은 맞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민의 피 같은 돈이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지만 대형시험선 사업을 수주한 뒤 ‘개선성능을 충족해 조기인도 하겠다’는 설명은 그동안 펼친 스스로의 주장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초도함 건조까지 맡아야 한다’는 HD현대중공업의 주장과 달리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갖고 있는 기본설계 결과 자료를 제공받아 차질 없이 사업을 속행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도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한 방식이 국익을 최우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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